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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추석날의 외갓집 어쩌다 보니 추석날에 외갓집을 가게 되었죠. 이미 한창 지난 일이긴 하지만요. 벌써 설에도 외갓집을 다녀 왔으니. 설에는 눈이 밤새 내려 버려서 잠깐 동안 발이 묶인 것 말고는 크게 벌어진 건 없었네요. 추석에는 아직 채소들이 나고 있을 때라, 갔을 때는 산비탈에 큰외삼촌이 고추를 따야 한다고 하시길래 같이 고추를 땄죠. 이런 저런 일들로 인해서 밭이 많이 작아졌는지라, 농사짓는 거밖에 모르시는 외삼촌은 여기저기 산비탈을 일구어서 밭으로 쓰고 계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딴 고추들을 씻어서 널어 놓은 것만 한장 찍어 보았습니다. 추석날의 햇빛을 받아서 굉장히 붉게 타오르는 듯한 색이라서, 인상깊었거든요. 더보기
집 근처 사는 멍멍이 요새는 주머니에 똑딱이 하나 집어넣고 다니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한테 휴대성은 미러리스 이상만 되어도 크게 불편해 지네요. 어차피 손에 들린 이상은 다 공간을 차지하니깐요. 이녀석은 제 손에 오랫동안 붙어있을 것 같습니다. 몇 가지 불편한 점도 있지만 다른 똑딱이를 알아볼 만치 불편한건 또 아니에요. 적당히 깔끔하게 사진을 뽑아주는 ㅎㅎ.... 더보기
카메라 처분했네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난 카메라와 렌즈를 구비하는 데 왜 이렇게 목을 매고 있는 거지?' 답이 안나오더군요. 지금 내가 카메라를 왜 들고 다니는지 명확하게 인지하지도 못하고 있는데, 굳이 더 사고싶어 안달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못내 아쉽긴 하지만, 처분하기로 했고, 어제 판매글을 올리고 구매하시겠다는 분을 찾아서 적당한 가격에 팔아버렸습니다. 지금 제 손엔 똑딱이 G16하나 남아 있네요. 이녀석도 모든 기능을 온전히 쓰고 있는 것이 아니라서, 일단은 못해도 2~3개월 간은 카메라 관련 어떤 것도 구매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나중에 정말 필요하다고 느끼고 지금 있는 것에서 더 나은것을 바라는 목적이 생기면 구매하겠죠. 그래도 잘 가지고 놀던 녀석을 이렇게 금방 보내게 될 줄은 몰랐네요.... 더보기
새벽의 달 일찍 자려고 누웠는데 몸이 거꾸로 된 생활에 익숙해졌는지, 잠이 오질 않는다. 바깥을 보니 의외로 별이 잘 보여서 별이나 찍을까 하고 나갔는데, 달이 밝아 다시 들어가 오삼쌈을 챙겨 들고 나와서 달을 찍었다. 더보기
뒷산 등반. 시그마 10-20 구형이 집에 도착했다. 그래서 '광각은 풍경이지!' 하면서 산에 올라가 위에서 한번 찍어 보기로 했어. 물 한 병 챙기고, 쌈번들에 광각컨버터 단 것도 챙기고, 오삼쌈도 챙기고, 시그마 1020도...... 내 렌즈 다 싸들고 갔네. 아, 가방 옆에 어찌어찌 삼각대도 달고 갔음. 오삼쌈은 왜 챙겼을까......아직도 의문이 들었다. 일단 아무 생각 없이 올라가다가, 매미는 많았는데, 내 귀에는 많은데, 내 눈에는 왜 하나도 안 보이는지. 그래서 오삼쌈 갖고 찍어볼까 한 건 관두고, 그냥 올라가기로 했음. ...확실히 요즘 운동을 안했더니 체력이 아주 거지가 됬다. 꼴랑 350m높이 올라갈라구 헐떡이고 별 생지랄을 다한 느낌. 어쨌든 산림관리원 초소까지 올라가서 좀 찍어볼까 하고 카메라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