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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추석날의 외갓집



어쩌다 보니 추석날에 외갓집을 가게 되었죠.


이미 한창 지난 일이긴 하지만요. 벌써 설에도 외갓집을 다녀 왔으니. 설에는 눈이 밤새 내려 버려서 잠깐 동안 발이 묶인 것 말고는 크게 벌어진 건 없었네요.


추석에는 아직 채소들이 나고 있을 때라, 갔을 때는 산비탈에 큰외삼촌이 고추를 따야 한다고 하시길래 같이 고추를 땄죠.


이런 저런 일들로 인해서 밭이 많이 작아졌는지라, 농사짓는 거밖에 모르시는 외삼촌은 여기저기 산비탈을 일구어서 밭으로 쓰고 계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딴 고추들을 씻어서 널어 놓은 것만 한장 찍어 보았습니다. 추석날의 햇빛을 받아서 굉장히 붉게 타오르는 듯한 색이라서, 인상깊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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