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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는 갈매기먹짱 후기

잠깐 경주에 볼일을 보러 갔다가 배가 고파 들른 고깃집입니다.

살이 많이 쪄서  외식을 거의 안하다가 어머니랑 같이 가게 되어 한번 가 봤네요.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는 컨셉의 고깃집 같습니다.

 

 

입구에 가격이 딱 붙어있는 거 봐서 확실히 가격승부가 맞는 것 같군요.

 

 

불판 주변에 둥그렇게 홈을 만들어서 치즈와 계란물을 얹어 숯불에 녹이고 익혀서 같이 먹을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뭐... 별도의 그릇과 가열 기구가 필요없는 점에서 편리하긴 하네요.

 

 

메뉴는 잘 몰라서 그냥 마늘 갈매기살을 시켰는데, 미리 양념을 해서 재워놓은 고기를 얼마간 덜어서 다진 마늘에 조물조물 무쳐서 내줍니다.

주방이 비교적 잘 보이는 편이라 고기 준비하는 과정이 보입니다. 숯불도 넉넉하게 줘서 불이 약한 느낌은 없었네요. 오히려 태울 뻔했습니다.

두명이서 가서 불이 셌으려나요.

 

 

차림상입니다. 간단합니다. 많은 양의 밑반찬 없이 양파와 쌈채소, 옥수수콘은 처음 봅니다만, 마늘하고 김치, 그리고 부추 겉절이를 같이 줍니다.

 

 

불이 확실히 세군요. 많이 가도 오래 기다리지 않고 금방금방 구워 먹을 수 있을 듯합니다. 

 

 

여기서 아쉬운게.... 보시면 알겠지만 모조치즙니다. 숯불에 녹아 자글거리는 거 보면 가격다운을 위해 노력했지만 최근 방송 등으로 모조치즈에 대한 방송이 나와 별로 좋지 못한 시선을 받지도 모르겠습니다. 확실히 자연치즈와 맛 차이가 느껴집니다. 먹고나서 좀 텁텁하죠. 음료수를 부르는 맛입니다.

 

고기맛은 양념이 꽤 잘 되어 있더군요. 양념은 어차피 체인점이라 비율이며 다 같다고 하니, 괜찮은 맛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 먹었습니다. 친구들이나 편한 사람들끼리 가면 어쩔 지 모르겠지만, 일단 서비스 같은 건 괜찮았고, 밑반찬 다 떨어져 가면 물어봐 주시고 더 주시는 정도는 확실하네요.

맛이야 체인이라 특별히 더 다른 것 은 없어 보입니다만, 일단은 너무 짜지도 않고 싱겁지도 않고, 1인분 3900원에 저렴한 가격대에서는 만족스런 퀄리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는 재미도 적당하고요.

 

근데, 치즈나 계란. 치즈가 모조라는게 티가 너무 팍팍 나고, 맛도 많이 떨어집니다. 기분 내기엔 좋습니다만, 맛집이라곤 절대 못하죠.

계란은 숯 놓고 부어주고 5분 정도 지나면 익기 시작합니다만, 계란찜과는 거리가 좀 멀어 보이는 느낌이라, 계란구이 같다고나 할까요? 국물 좋아하는 전 마지막 된장찌개 먹고나서 만족했습니다.

의외로 된장찌개 퀄리티는 좋은 편이구요.

양이 애매해서 1인당 2인분 정돈 먹어야 배가 찰것 같으니, 실제로 막 엄청 값싸게 배불리 먹는 건 아닐 것 같습니다.

 

 

 

가격대비 고기먹는다는 정도에선 괜찮습니다만, 그 이상을 바라는 건 무리일 듯한 체인점 고깃집. 갈매기먹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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